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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메모의 중요성을 경험했다생각.일상 2019. 5. 13. 05:04근 한달간 바빠서 직장에서 집에 오면 기절을 해서, 글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일하는 시간이 길 뿐이지 정신없이 일하는 것도 아니어서 일하는 동안 글감에 관한 생각을 했다.
나는 뭔가를 하면서도 딴 생각을 많이 하는 타입이다.
학생때 컴퓨터를 할때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채팅이나 게임노가다를 하거나, 그러다가 과제 내용이 생각나면 과제를 했다. 그 때 드라마나 영화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내용은 전부 기억하거나 명장면만 쳐다본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게 습관이 되서 직장에서도 비슷한 짓을 했다. 예를 들어 지금 하는 일을 계속 하면서 머리속으로는 다음 일을 생각하거나, 일이 별로 없을때는 잡생각을 한다.
이때까지 그러면서 잘 살아왔는데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그게 잘 통하지 않았다.
일하면서 글감이 떠오르면 글의 주제만 떠오를때도 있고, 문장의 시작, 중간, 결론까지 다 생각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완벽하게 떠올리고 퇴근해서 글을 적어보면 첫문장이 떠오르지 않거나, 처음 생각한 글과는 전혀 다른 글이 되어서 나온다. 아니, 그렇게라도 나오면 다행이다. 보통은 중간에서 흐지부지 되거나 쓰기도 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일이 많다보니 한달동안 일을 하면서 소재가 떠오르면 가능한한 빨리 메모를 했다. 한달 뒤에 바로 글을 쓸 수 있게 말이다.
메모를 하면서 놀랐던 건, 생각보다 많은 소재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놀란건 그 소재를 다 쓸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나는 아이디어 노트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넣으면 전부 다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걸 노트에 적었다는 것 자체가 내 아이디어에 대한 자신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아이디어를 메모하면 그걸로 완벽한게 아니었던 것이다. 메모를 하고나서 그것을 실천하면 그 아이디어가 때로는 내가 예상치 못한 멋진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내가 생각한 멋진일들을 메모를 하지 않고 흘려보낸다면 그것이 다시 돌아올지 아닐지는 미지수이다. 아무리 멋진 아이디어라도 적어놓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된다. 지금 나의 경우도 그렇다. 나는 가능하면 소재를 직접 생각해서 쓰려고 하지만, 소재가 생각나지 않을 경우 내가 메모장에 적어놓은 소재들을 가만히 살펴본다. 그러면 내가 생각하기에 너무 멋져서 절대로 안 잊어버릴것 같았던 아이디어들이 적혀 있고는 했다.
특별한 걸 적지 않아도 된다. 그저 생각나는 것들을 적으면 된다. 외식을 하거나, 영화나 책을 보거나 했을때 느낀점만 적어도 훌륭한 리뷰가 되고,내가 상상하는 것들을 적으면 어느덧 그게 작품이 될 수도 있다. 또 메모는 어디에든 할수있다.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적을 수 있는 곳이면 된다. 만약 지금 좋은 생각이 났다면 그것을 한번 메모해보자.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말이다.'생각.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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