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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스타를 보고나서 생각한 미디어의 위력IT와인터넷 2019. 5. 18. 07:30예전에 슈퍼스타라는 프랑스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 영화의 주인공은 지나가다가 갑자기 유명인이 된다. 유명인이 된 이유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유명인이 된 마르탱은 처음에는 유명인이 된 걸 부정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려고 방송에 나와 해명을 하기도 하지만, 얼굴을 자주 드러낼수록 유명해지고,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면 이슈가 되고, 유행이 되었다. 그렇게 유명인의 삶을 좀 즐기다가 일반인에게 나쁘게 대했다는 사실과 그 외의 나쁜 소문이 퍼지면서, 드디어 바라던대로 사람들에게 잊혀지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에 마르탱은 자신을 알아봐 달라면서 거리에서 종을 흔들고 다니는 걸로 영화가 끝났었다.
여기서 마르탱은 돌아다닐때 인사를 받기도 했지만, 처음에도 그렇고, 대부분 마르탱의 행동이 방송이나 유튜브같은 영상으로 나와서 더 유명해졌다. 사실 마르탱이 그렇게 기분나쁘게 대한 이유도 상대편에서 시비를 걸어서 그랬지만, 시비를 거는 장면은 편집되서 업로드되었다. 솔직히 가만히 있는 마르탱에게 시비를 건 사람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여러 사건들을 보면 사람들은 더 자극적인 이슈에 반응하며, 만약 열심히 해명해서 진실이 밝혀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진다.
우리나라에서 연예인이 뜨는 것도 위에 말한 영화와 비슷하다. TV에서 어떤 사람이 대중의 눈에 들면, 그 사람은 갑자기 영화, 드라마, 광고에 수없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만큼 잊혀지는 것도 순식간이라는게 함정이다. 그러면 남는건 그렇게 벌어들인 돈뿐이다. 그래서 나는 간혹 예전의 알던 연예인의 이름과 근황을 치면 기사가 한두개쯤 나와있다. 내가 요즘 TV를 안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방송출연도 하지 않을까 싶다.
거기다 요즘 개인방송이나 동영상으로 미디어라는 곳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오디션에 합격하거나 TV에 잠깐이라도 출연해야만 유명해지는게 가능했는데 요즘은 비디오 카메라만 있으면 사람들에게 자신의 재능과 끼를 알리는 것이 가능하다. 경쟁률은 여전히 높지만, 일단 단 한명의 사람에게라도 자신이 가진 끼를 시험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거기다 어떤 잘못을 저지르면 아예 얼굴도 못 내미는 TV방송과는 달리, 개인방송은 정지만 안 먹으면 강제로 방송을 못하게 되는 일은 없다.
개인방송이 많으니 걸러야 하는 것도 많아지는 기분이다. 방송하는 사람의 인성이라던가, 그 정보가 정확한 정보인지 아닌지 같은 것들 말이다. 그래서 나는 정보가 들어있는 영상을 보면 확실히 끌리는 제목이라도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다. 들어가는 곳이라고 하면, 자수성가들의 명언같은거 아니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영상을 선호한다. 잘못된 정보에 휩쓸릴 바에야 차라리 그게 낫다.
미디어의 위력이 점점 커질수록 우리는 잘못된 정보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그러면 미디어에 의해 또 새로운 피해자가 생겨날 수도 있다.'IT와인터넷'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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