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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와 콘텐츠 이용자들에 대한 생각IT와인터넷 2019. 5. 22. 06:00나는 시간이 남을때 유튜브나 블로그의 다양한 콘텐츠를 본다. 그러나 어떤 콘텐츠인가에 따라 그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다르다. 특히나 단순히 즐기는 용도가 아니라, 어떤 특수한 정보를 얻어갈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을 찾는 사람들도 그 정보와 어느정도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에 대한 이야기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그런 사람들을 궁금해하는 사람, 주위에 그런병을 가진 사람의 친구,가족등이 와서 대처법을 배워가기도 하고,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공감을 하고 위로받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또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그 운동 콘텐츠에 관한 정보를 얻을수 있을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도 있다. 그럼 아까도 말했듯이 그 정보에 관계있는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콘텐츠 주인이 아닌 그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람이 대신 대답해주기도 한다. 단순히 콘텐츠의 주인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내에서 모두가 소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특수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이 현상은 일상 정보 블로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예전에 내가 어떤 블로그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블로그에 글 주제가 정말로 다양했고, 그 사람이 추천해주는 맛집이나 음악, 그리고 그 사람이 평소에 겪는 일들을 적은 글에 공감이 많이 되서 그 블로그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읽어보기도 했었다. 마치 나와 비슷한 취향의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내 블로그도 언젠가 그런 블로그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조금은 했었다. 하지만 소통은 잘 못할지도 모른다. 그저 내가 적은 말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내 일상이 다른 사람이 공감할수 있는 일상이었으면 좋겠다. 이 블로그는 나 자신을 위한 글이기도 하지만, 일단 남이 보는 글이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긴 하다.
지금은 블로그보다 유튜브 콘텐츠에 소통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콘텐츠에 능숙한 사람들은 블로그와 유튜브에 동시에 글을 올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글을 보는 사람과 영상을 보는 사람 모두의 취향을 맞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비슷한 글을 요약해서 올리기도 한다. 블로그에 비해 페이스북은 좀 더 짧게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에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과 그 콘텐츠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의 커다란 커뮤니티를 보고있는 듯한 기분이 들때도 있다. 어떤 때는 친목게시판이 축소된 느낌으로 보일때도 있다. 예전에는 블로그나 유튜브가 나만의 작은 집으로 보였다면, 지금은 그 곳이 내가 가진 하나의 아지트로 보인다. 거기서 비슷한 사람들끼리 소통도 하고 내가 하고싶은 말도 하고 돈을 벌기도 한다. 나도 여기를 아지트로 쓰고있는 느낌이다. 소통은 힘들지만 말이다.'IT와인터넷'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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