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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라곰라이프에 대한 생각생각.일상 2019. 5. 29. 16:00네이버의 리빙에 들어갔다가 라곰라이프 라는 말을 보았다. '또 뭔가 새로운 말이 생겨난건가?' 하고 찾아보니, 라곰(lagom)이란건 8~11세기의 바이킹시대부터 현대인 지금까지 스웨덴에서 중시되는 덕목이라고 한다.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나를 아끼고, 나의 작은 성취를 축하하는 등, 자신의 주위환경에 맞춰 살아간다는 의미라고 한다. 대충 그 속을 들여다보면 미니멀라이프도 있고, 소확행도 있고 그렇다.
미니멀라이프와 라곰라이프는 적은 물건으로 소소하게 살아간다는 의미에서는 비슷한데, 구지 차이점을 따지자면, 미니멀라이프는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아가자는 의미라고 한다면, 라곰라이프는 내 주위에 있는 환경이나 물건에 맞춰살아가자는 느낌에 가깝다.
그리고 미니멀도 라곰도 적은 물건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저렴하고 오래 못쓰는 물건보다는, 가격이 좀 비싸도 오래 쓸수있는 물건을 선호한다. 그래서 단순히 저렴하고 오래 쓸수있는 상품을 라곰라이프라는 이름으로 비싸게 팔아넘기는 마케팅을 하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다.
생각해보면 요즘 사람들은 모두 적당히 살고 싶어한다. 일이 많이 힘든지 워라밸을 외치며 적당히 일하고 싶어하고, 디지털노마드를 외치며 내가 살고싶은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하며, 소확행을 외치며 행복을 찾고 싶어한다. 그래서 편안하고 안락한 덴마크의 휘게나, 적당히 충분한 삶인 스웨덴의 라곰이 퍼지고 있는것 같다. 물론 미니멀라이프나 일본의 소확행도 같은 이유라고 생각된다.
예전에는 뉴요커같은 바쁘고 화려한 삶이 유행이었던거 같다. 멋진 옷을 입고 도시를 바쁘게 걸어다니는 사람들이나 아침에 커피와 샌드위치를 두고 영자신문을 읽으면서 폼나게 사는 삶을 멋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북유럽같은 적당한 삶이 유행인듯하다. 소박하게 적당히 일하고 쉬기를 원하고, 내가 원하는 소소한 삶을 사진찍어 올리면 사람들은 나도 그렇게 살고싶다는 댓글을 달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삶은 자신이 정하는 것이고, 노후에도 그런 식으로 살수 있다고 한다면, 나도 소소한 삶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편안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삶은 미래가 불안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안락하게 쉬기보다는 지금 많이 해두고 싶다. 하지만 물건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편이다. 맥시멈라이프같은 물건으로 가득찬 삶은 감당이 안되는데다가, 물건을 줄이면 작은 방도 넓고 깨끗해보인다. 거기다 청소나 다른 집안일도 꽤 편해진다. 그래서인지 다른 일에 집중하기 조금 편하다. 아직은 미래를 정해둔게 없어서 불안하지만, 당분간은 불필요한 것을 줄였다는 걸로 만족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생각.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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