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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기계발에 관한 것을 보는 이유생각.일상 2019. 6. 23. 08:28나는 고등학교때부터 대학교까지 꽤 많은 자기계발서나 에세이를 읽었다. 성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이라던가, 재테크를 열심히 해서 여유로운 인생을 살게 된 사람들, 자기관리를 열심히 해서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들어 낸 사람들... 등등 다양한 사람들의 책을 보았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한때는,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나는 책을 손에서 놓게 되었다. 그거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 돈을 버느라 책을 접할 기회가 줄었고, 지금처럼 책을 대여해주는 시스템도 없었다. 그렇게 책을 멀리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끔 책방에서 책을 읽을 일이 있어도 짧고 읽기 쉬운 책을 찾게되었고, 긴 책을 읽으면 방대한 문자량에 압도되어 책을 덮어버리고는 했다. 그래서 처음 블로그를 운영할때도 예전과 다르게 긴 글을 쓰는 것을 힘들어했었다.
요즘은 유튜브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영상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그 중 자기계발 영상이나, 자기계발 책을 리뷰한 영상도 많이 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자기계발에 관한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자기계발에 관한 리뷰를 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성공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해서 성공하였는지 궁금해진다. 나도 책을 쓴 저자랑 비슷하게 하면 저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성공한 사람들의 문제해결 능력이다. 성공한 사람은 책을 쓰면서 '저는 원래 돈이 있고, 능력이 좋아서 성공한거에요!' 라고 쓰는 사람은 드물다. 예전에는 가난했고, 공부도 못했고, 심지어는 우울증도 왔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를 보는 사람들 중에도 가난이나 우울증 등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 그 때문에 자기계발서를 쓴 저자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게 되었는지를 궁금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저자들은 책을 많이 읽었다던가, 일을 열심히 했다던가 등등... 자신이 무언가를 열심히 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보면서 '나도 열심히해서 언젠가는 저렇게 성공해야지!' 하는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성공한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후에 포장되어, 평범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다.' 라고 말했다. 자기계발서는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설명서보다는,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성공한 사람들이 쓰는 수필같은거라고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를 너무 맹신한 나머지,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이 뭐라도 하는 것처럼 되서, 도피식으로 자기계발서를 읽고는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 마치 다이어트 성공기를 읽고나서 치킨을 먹고있는 사람처럼 말이다.'생각.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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