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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로, 커피는 전세계 사람들의 기호 식품이 되었다. 그에 따라 커피의 레시피도 많아졌다. 커피에 우유를 넣느냐, 다른 것을 넣느냐, 커피 위에 올라가는 것이 크림인가 우유 거품인가로 종류가 나누어지며, 커피에 무슨 시럽을 넣었는지에 따라서 커피의 이름은 무궁무진하다. 지금 당장 카페에서 메뉴판을 봐도 커피 메뉴만으로 종이를 가득 채울 정도이니 말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보통 우유나 시럽같은 다른 식품을 넣지 않은 커피를 블랙커피라고 하는데, 블랙 커피는 갈린 원두와 물만 넣어서 만드는 커피이다. 블랙 커피는 커피와 물의 농도나 원두의 원산지로 종류가 나뉜다. 물에 농도에 따른 커피는 이탈리아산 고농축 커피인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어 만든 아메리카노, 그리고 핸드드립으로 만든 원두커피가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 정도만 이야기해도 충분할 것 같다.
카페중에는 핸드드립으로 원두커피만 파는 카페도 있다. 이런 카페들은 핸드드립 방법으로 메뉴를 구분하기도 하지만, 커피 원두의 원산지로도 구분을 한다. 심지어는 로스팅된 원두를 원산지별로 구분해서 팔기도 한다. 케냐AA라던가, 에디오피아 예가체프등이 있다. 그래서 흔하게 널린 카페만 가다가, 커피전문점에 가게 되면 메뉴판을 쥐고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커피 메뉴 이름옆에 설명이 써있기는 하지만, 그게 내가 아는 그 맛은 아닐거라는 생각한다. 예를 들어, 바닐라 보드카와 사과 보드카가 있다고 해도 그건 보드카맛이지. 사과맛이나 바닐라맛이 아닐것이기 때문이다.
커피의 효능과 부작용
커피는 여러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하루에 1~2잔정도 마셨을 때, 이런 것에 도움이 된다는 정도지. 커피의 효능을 맹신해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 술도 적당히 마시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요즘은 커피를 맛으로 마시는 사람도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잠을 깨기위해, 집중을 하기 위해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다. 커피가 잠을 깨게하고 집중력을 올려준다는 건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커피에는 카페인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일시적으로 잠을 깨게하고 집중력을 올려준다. 보통 섭취후 1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3~4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그래서 잠들기 4시간 전에는 가급적이면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 외에도 카페인이 가진 성분은 여러가지가 있다. 카페인은 장기 기억을 높이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고, 운동 능력을 높여주며, 우울증을 낮춰준다. 이런 카페인의 효능 때문에 커피나 다른 카페인 음료뿐만 아니라, 카페인 알약, 다이어트 약에 카페인을 넣기도 한다. 하지만 커피에는 카페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영양소가 들어있다. 대표적인 것이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다. 그래서 암예방이라던가,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비타민B2와 비타민B5, 칼륨, 마그네슘, 니아신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효능과는 반대로 커피는 여러가지 부작용도 있다. 일단 빈혈이 있다면, 커피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 커피를 마시면 커피가 혈중 페리틴(Ferritin)의 농도를 낮춰서,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커피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음료중 하나이다. 하지만 커피를 많이 마시면 반대로 살이 찔수도 있다. 커피는 이뇨작용을 해서 부종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커피를 많이 마시면 탈수 증세가 생길수 있다. 이런 부작용을 막으려면 여름에는 커피 섭취를 줄이고, 커피를 마셨을때는 같은 양의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커피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커피를 많이 마시면 심장박동 수가 높아지고 호흡이 빨라진다. 우리 몸에서 이걸 급성 스트레스로 보고 반응해서 '코르티솔' 이라는 호르몬을 내보내서 식욕 억제를 방해한다. 비록 커피가 살을 찌게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주의해야 한다.
아까 카페인의 효과는 3~4시간 정도되면 사라진다고 적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카페인을 자주 마시면 카페인에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약해진다. 거기다 카페인은 담배나 술처럼 중독성이 있어서 금단현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12가지 증상으로는 안절부절못함, 신경과민, 흥분, 불면, 안면홍조, 잦은 소변, 소화장기의 장해, 근육경련, 두서없는 사고와 언어의 흐름, 빠른 심장박동 혹은 심부정맥, 한동안 지치지 않음, 정신운동성 초조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커피를 끊는것이 좋다.
커피대신 마실수 있는 것
커피에 중독된 사람이나,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다. 보통 디카페인 커피가 카페인이 없는 커피가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카페인을 아예 없얘는 것은 불가능하고, 3%정도는 남아있다고 한다. 나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맛과 향은 있지만, 뭔가가 빠진 느낌이라고 한다. 맛이 없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카페인 중독에 빠져있던 사람들이 커피를 끊으면 며칠 뒤에 잠을 오래 잘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한 2주 지났는데, '몸이 건강해진거 같다' 라는 글도 봤다.
나는 커피를 끊을때, 보리차를 추천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커피와 맥주와 보리차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그래도 비슷한 맛이라고 생각한다. 커피대신 보리차를 마시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것이 나만의 착각은 아닐것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커피를 완전히 끊은 것은 아니었지만, 자기 전에 블랙커피가 땡겨서 대신 보리차를 마신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자기 전에 커피가 땡기는 일이 줄었고,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보리차에 얼음을 타서 아메리카노처럼 마셨다. 대리만족이 되서 좋았다.
보리차는 커피를 대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복통이나 해열작용에도 좋고, 피부나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언제 마시든, 얼마나 마시든 부작용이 없다. 옛날 정수기가 없던 시절에는 물대신 보리차를 마셨을 정도이다. 요즘은 블랙보리라는 음료수도 나와서 블랙보리에 얼음을 타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속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보리차가 좋냐, 커피가 좋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커피가 좋다.'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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