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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어폰을 고르는 방법(팁X)생각.일상 2019. 1. 22. 06:00
나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어폰을 망가뜨리는 편이다. 예를 들면, 버스에 타서 뒷자리로 가다가 팔걸이에 줄이 걸려 끊어져 버리거나, 운동하다가 선을 잘못 건드려서 안 들리게 되거나, 비 오는데 이어폰 끼다 물이 들어가서 고장 나버린다. 그래서 나는 이어폰을 자주 사는 편이었다.
학생 때 휴대폰에 mp3기능이 추가되었고, 그 무렵에는 주로 대리점에서 이어폰을 구입하는 편이었는데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거기서 샀는지 모르겠다. 대학생 때는 mp3와 휴대폰의 이어폰이 단자가 비슷해서 저렴한 걸 많이 썼던 거 같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2줄 단자와 3줄 단자 이어폰으로 분리되었다.
그 이후에 3천 원짜리 이어폰을 한 번 산 적이 있었는데, 1시간 조금 넘게 쓰니까 고장 나버렸다. 나는 그 이후로 만 원 이하의 이어폰은 쓰지 않는다.직장인이 되고부터는 집 근처 큰 문구점에 있는 삼성 품을 주로 사용했다. 삼성 이어폰이 없으면 이름 모를 회사의 이어폰을 사다가 썼는데, 쓰다 고장 나서 삼성 이어폰으로 바꾸면 음질 차이가 확 느껴져서 조금 비싸더라도 고장이 잘나도 삼성 이어폰을 고집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글을 하나 발견했는데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었다.
'아이리버가 원래 mp3 만들던 회사라서 이어폰 잘 만든다. 가성비가 좋다.'그걸 보고 '그럼 다음에 사봐야지' 한 채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문구점에서 가서 이어폰을 고르다가 그 글이 떠올라서 냉큼 질렀다. 그리고 쓰는 동안, 엄청 만족스러웠다. 삼성 이어폰보다 5천 원이나 저렴했는데도 불구하고 음질 차이도 느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단자가 ㄱ자 형태라, 고장이 잘 안 나서 다른 회사 제품보다 오랫동안 쓸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제 아이리버 것만 사야지 하고 문구점에 들어섰는데 없었다.
그래서 이어폰을 고르다가 독스(doxx)라는 회사의 이어폰이 있었다. 호기심에 샀는데 디자인도 예쁘고 음질도 괜찮았는데 이어폰 캡이 자주 빠져서 나중에는 여분도 없었다. 결국 고장 날 때까지 귀에 끼우고 썼다.이어폰을 살 때는 거의 집 근처의 문구점을 이용했다. 만약 문구점이 열려있지 않으면 편의점에서 이어폰을 사곤 했는데, 가격에 비해 음질도 마음에 들지 않고, 조금만 거칠게 사용하면 금방 고장 나서 급할 때가 아니면 편의점 이어폰은 사지 않는다.
나는 가능하면 아이리버 제품을 사고 싶고, 안되면 삼성, 그 외에는 만 원 이상이고 저렴한 이어폰을 산다.
그리고 블루투스도 생각은 해봤지만 선이 없는데 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하니 편하기보단 무섭게 느껴진다. 그래서 무선 마우스나 키보드 같은 것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참고로 나는 이어폰은 일단 고장 안 나고 잘 들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구입하는 이어폰은 거의 1~2만 원대이다. 비싼 이어폰에 호기심은 있지만, 단지 그뿐이다. 아직은 이어폰에 돈 쓰는 게 아깝다.언젠가 이어폰에 돈 쓰는 게 안 아까워질 때가 되면 그때는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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