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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핵사를 좋아한다. 핵사는 블록 1개를 움직여서 같은블록 3개를 만들면 사라지는 게임이다. 핵사는 어릴 적 슬라이드 폰에서 처음 발견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왜 재밌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굉장히 열심히 했다.
그 후로는 컴퓨터의 플래시 게임이나 미니게임으로 나왔었다. 어떤 때는 핵사를 오토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본 적이 있다. 신기해서 한 번 돌려본 적이 있는데, 아마 지금 나와도 아무도 안 쓰지 않을까?(그 당시에 미니게임에서 승리하면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 미니게임 중 하나가 핵사였다. 오토로 하는 핵사는 그것때문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다.)
지금은 뭔가를 생각해야 할 때나, 멍 때리고 있고 싶은데 손이 심심할 때 하고 있다. 내가 하는 핵사는 그냥 옛날 핵사 같은 거라서 지인들이 가끔 그게 재밌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근데 나는 그 게임을 아무 생각 없이 하면 은근히 재밌다.옛날에는 핵사를 어디로 움직여야 3개가 되는지를 찾느라 엄청 머리를 굴렸었는데, 핵사를 많이 하면서 그냥 반드시 3개의 블록이 되는 모양을 찾아낸다. 하지만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블록의 종류도 많아지고 핵사를 하는 공간은 좁아져서 모양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난이도가 높아지면 아이템 개수가 많을수록 클리어를 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게임 클리어를 못 할 것 같을 때에는 아이템이 많이 나올 때까지 게임을 한다.
나는 앞으로도 핵사를 자주 하게 될 것 같다. 그저 생각 없이 손을 움직이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핵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생각.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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