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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태블릿을 구입하였다.(나의 태블릿 고르기)IT와인터넷 2019. 3. 25. 08:00태블릿이 처음 출시되고 사람들이 태블릿을 들고다니기 시작할 무렵, 나는 태블릿이 그닥 좋아보이지 않았다. 내가 태블릿을 처음으로 본 게 그 큰 태블릿을 귀에 대고 전화하는 사람들이어서 그런거 같다. 그 장면은 아직도 내 머리 속에 남아있을 정도로 엄청난 문화충격이었다. '저렇게 큰 전화기를 들고다니면 안 불편한가? 왜 저런걸 들고 다니지?'라는 생각뿐이었다. 이후에 이어폰으로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 장면은 안보이기 시작했지만, 태블릿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책을 읽는 장면은 간혹 봤다. 책은 그나마 이해가 갔는데, 동영상을 보고나, 게임을 하기 위해서 그 큰 전자판때기를 밖에 들고 나오는건가...안무거운걸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태블릿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원래 컴퓨터로 글을 쓰는데, 우리집은 좌식 컴퓨터 책상이라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팠다. 그러면 잠시 누워있다가 회복되면 글을 다시 쓰는데 그러고 나서 완성된 글을 천천히 다시 읽어보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수정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핸드폰으로 누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핸드폰으로 글을 쓰니 몸이 편하고 글의 완성도도 높아졌지만, 휴대폰의 화면이 작다보니 막상 글을 컴퓨터로 옮기면 글이 굉장히 짧아보였다. 화면이 크고 누워서 쓸수있는 기계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노트북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예전에 노트북을 누워서 쓸 무렵, 억지로 고개를 들고 써야하고 좋은거는 역시 비싸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태블릿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휴대폰과 같은 인터페이스에 블루투스 키보드로 노트북처럼 글을 쓸수도 있을거고 펜으로 손글씨를 쓰거나, 손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저렴한 태블릿을 사두면 나중에 돈모아서 노트북을 다시 살수도 있다. 그런 생각에 당장 다음달 월급으로 태블릿을 구입하기로 했다!
일단 내가 태블릿을 어디에 쓸 건지를 생각했다. 나는 태블릿으로 글쓰고, 그림그리고, 동영상보고 이게 다였다. 그리고 큰 화면을 원했다. 그래서 '갤럭시탭a6 10.1 with s pen' 이라는 제품을 사기로 했다. 하지만 월급까지는 아직 15일 이상 남아있었기에 리뷰도 보고 다른 제품도 둘러보다가, 내가 사려던 제품의 펜이 얇아서 쓰기 불편할 것이라는 내용을 보았다. 펜이 얇으면 확실히 불편하다. 그래서 전에 베가 시크릿 노트2를 산 적이 있는데 펜을 잘 사용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와 달리 펜은 한번 써보고 손도 안댄 적이 있다.
그리고 애플이 애플 펜슬을 따로 주는 것과 삼성에서 요즘 제품을 만들때 펜을 두껍게 만들어서 따로 주거나 갤럭시노트 s pen의 볼펜케이스같은 걸 만들어서 파는걸 보면 손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펜의 그립감이 중요하기는 한 것 같다. 그래서 와콤에서 대략 6만원 정도하는 뱀부 팁(BAMBOO Tip)이라는 정전식 터치펜을 따로 구매하기로 하였다.
펜을 따로 사기로 결정하면서 예산이 오버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펜이 없는 갤럭시탭a6 10.1은 가격이 저렴해져서 정해진 예산을 많이 넘기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펜이나 케이스같은 다른 악세사리를 제외한 태블릿을 먼저 구입해서 받은 상태다. 태블릿은 음식점에서 주문을 하거나, 미용실에 비치된 거 빼고는 처음 만져보는거라 왠지 두근거렸다. 그리고 직접 써보니 커다란 휴대폰을 만지는 느낌이었다. 화면이 큼지막해서 동영상이라던가 다른 프로그램들이 적응이 안되기도 했다.
일단 태블릿 필름이 와야 좀 더 자유롭게 써 볼수 있을 것 같다. 그때 쯤에 뭔가 변화가 있다면 아마 또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IT와인터넷'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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