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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는 새로운 소비의 시작?심리 2019. 5. 17. 05:00내가 미니멀라이프라는 단어를 들은 것은 3년 전쯤이었다.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라는 책을 샀던게 계기였다. 이 책의 저자인 사사키후미오는 EBS의 '물건다이어트'라는 방송에도 출연했었다. 아무튼 나는 책제목만 보고 마인드컨트롤에 관한 책인가 싶어 샀었는데, 읽어보니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내용이었다. 책내용을 요약하면 나는 예전에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필요없는 물건들을 버리면서 삶이 좋아졌다는 내용이었다.
미니멀라이프는 영미권에서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일본에서 지진이나 장기불황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지지하는 사람이 늘었고, 한국에는 2015년에 들어왔다고 한다. 지금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정보나 미니멀라이프가 사는법, 장점과 단점을 영상으로 찍으면서 하나의 컨텐츠가 되어버린듯 하다.
내 생각엔 미니멀라이프는 생존이나, 더 나은 삶을 위해 물건을 줄이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간혹 블로거나 유튜버들을 보면 사사키 후미오처럼 지나치게 물건을 줄이고 있거나, 환경을 생각하자는 이유로 미니멀라이프 전용 상품까지 팔고 있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미니멀라이프 상품들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있으면, '실질적으로는 미니멀라이프의 소비를 부추기는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물품을 버리고 미니멀라이프 전용 물품으로 새로 바꾸게 될 경우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미니멀라이프라고 검색하고 뉴스나 쇼핑에 들어가면 그러한 마케팅을 하고있다.
미니멀라이프 마케팅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 걸로 보인다. 첫번째는 '환경에 좋은 제품을 쓰자'라는 것이고, 두번째는 '한개의 제품에 여러가지 기능이 있는것을 쓰자' 라는 것이다.
그리고 말하자면 미니멀라이프의 삶은 생각보다 귀찮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청소가 원래 습관인 사람은 아무리 피곤해도 기본적인 청소는 다 하고 지낸다. 반대로 그게 습관이 되지 않은 사람은 청소자체가 힘들수도 있다. 단지 방이 좀 비어있으면 널부러진 물건이 눈에 띄기 때문에 금방 치울수도 있다는 장점은 존재한다. 아무리 청소시간이 줄어도 안하는 사람은 안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니멀라이프를 반대하느냐 라고 물어보면 그것도 아니다. 나는 간소하고 심플한 생활을 동경하고 있다.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기도 하다. 단지 미니멀라이프는 생각하는 것만큼 편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마치 프로불편러가 된 기분이기는 하지만, 저런 면도 감수하고 시작을 해야 미니멀라이프를 잘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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