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암시에 관한 나의 경험담심리 2019. 5. 19. 07:00일단 자기암시에 대한 대단한 효과를 기대하고 이 글을 보러 왔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이 글은 그저 '자기암시라는 말을 믿는 나'라는 사람의 경험담이다.
자기암시라는 말을 처음 접한건 중고등학교때였다. 그 당시에는 모든 평가가 끝나고 방학이 다가오면 자습을 하거나 때로는 학교에 영화를 가져와서 모두와 같이 보기도 했다. 사실은 수업인지 아니면 자습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영상은 수업시간에 볼 만한 영상은 아니었다. 어쨋든 그 날 틀어준 영상은 시크릿이라는 책을 영상으로 만든 것이었다. 그 영상에서는 불행했던 사람들이 특정한 자기암시를 하면, 불행은 사라지고 원하는 것은 모두 다 얻게된다는 꿈같은 이야기였다. 지금이라면 코웃음을 칠듯한 우주에 관한 이야기도 그 때는 그럴듯하다고 생각했었다. 그 후로 나는 자기 전에 소원을 빌면서 자는 일이 많아졌다.
그 다음은 일본의 '모치즈키 도시타카'라는 사람이 쓴 보물지도였다. 큰 코르크보드에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사진으로 남긴다는 내용이었는데, 시크릿보다 더 신빙성이 있기는 하지만, 만들기가 귀찮았고, 거기다 가족들이 다 보는 곳에 그런걸 걸어놓는게 부끄러웠다.
그 후로도 자기암시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허황된 꿈으로 자기암시를 거는 것보다는, 현실적인 계획을 잡고 '나는 할수있다!' 라고 생각하거나, 나쁜일이 있었을때, 스스로 괜찮다고 자기암시를 하게 되었다.
자기암시에는 스스로 한계점을 정하지말라는 말이 많이 있다. 그 중에 유명한 이야기로는 아주 높이 뛸수 있는 벼룩을 병에 가두고 한참 뒤에 꺼내보면, 벼룩은 병높이까지밖에 못 뛴다는 이야기이다. 자기계발 책이나 강의같은 곳에 엄청 자주 나오는 내용이라 나는 이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하지만 나는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암시라는건 성취감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무모한 계획을 세워놓고 자기암시를 하면 당연히 실패할거고, 그 실패가 쌓이면 반대로 자신은 아무것도 할줄 아는게 없다는 암시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것은 나의 경험을 통해서 얻은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반대로 불안해서 아무것도 할수없는 상황이 오면 자기암시영상을 틀어놓고 괜찮다고 자신을 다독이기도 한다. 여기서 직접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이유는, 정말 나는 왜 불행할까 라는 생각 이외에 아무생각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남이 괜찮다고 다독이는걸 듣는 건 의외로 효과적이었던것 같다. 단, 자기 전에 틀어놓고 자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사람은 힘들거나 졸리면 판단력이 좀 흐려진다. 나는 그 자기암시를 정신이 멀쩡할때 들으면, 나의 현실을 떠올리면서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하고, 같은 말을 계속 들으면 좀 짜증나기도 한다. 하지만 졸리면 그런가보다...하고 잠이 들곤했다.
그리고 일어나면 좀 괜찮아진듯한 기분이었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지금은 간혹 허황된 망상을 하고있기는 하지만, 자기암시는 하고있지 않다. 나는 아무래도 불안하면 그런 것들이 떠오르는 모양이다. 자기암시는 모든 것을 이루어주지는 않지만,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정도의 일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뭔가 불안하고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면 자기암시를 한 번 걸어보는것이 좋다. 의외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암시의 방법에 대해서 (0) 2019.05.30 외로움은 만병의 근원이다. (0) 2019.05.24 미니멀라이프는 새로운 소비의 시작? (0) 2019.05.17 (2018.12.03)다이어트와 자존감의 상관관계 (0) 2019.05.06 '그만 먹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먹는 것'이다. (0) 2019.05.04 댓글